'에어가전' 새 수출 국가대표로 키운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10.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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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가전 핵심거점 광주서 '에어가전 수출확대 지원방안' 공개…공동 브랜드 구축·유통망 강화·인증애로 해소·해외마케팅 강화

전국 대부분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마트 롯데마트서울역점에서 한 직원이 공기청정기를 정리하고 있다.  2019.1.15/사진=뉴스1 전국 대부분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마트 롯데마트서울역점에서 한 직원이 공기청정기를 정리하고 있다. 2019.1.15/사진=뉴스1


정부가 '에어가전' 산업을 대표 수출 먹거리로 키운다. 공동 브랜드 구축과 해외마케팅 등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광주 대촌동 광주테크노파크에서 '일본 수출규제 애로 및 수출활력 현장지원단'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에어가전 수출확대 지원방안'을 공개했다.



에어가전은 실내·외 악화된 공기를 정화·평가하거나 공기를 활용해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과 시스템, 서비스를 일컫는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가습기 △제습기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이 해당한다.

최근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에어가전 세계시장 규모는 2017년 164억달러에서 2023년 332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지원단이 열린 광주는 에어가전을 주력 산업으로 밀고 있는 곳이다. 현재 삼성전자, 위니아 등 약 100여개 관련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에어가전 업계의 초기 수출시장 개척을 돕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중소기업 공동 수출브랜드를 구축하고, 초기 해외판로 개척에 필수적인 현지 유통물류, 국내외 인증, 해외마케팅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먼저 중소기업들의 개별 브랜드 인지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 수출브랜드를 구축한다. 한국공기산업진흥회가 주축이 돼 수출바우처 브랜드 개발·관리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에어가전혁신지원센터를 통해 공동 수출브랜드와 포트폴리오 개발도 돕는다.


현지 유통·서비스 네트워크 기반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의 시장개척을 위해 미국 아마존, 중국 타오바오, 일본 라쿠텐 등 현지 유통·물류·고객서비스망과의 협력 관계도 강화한다. 올해 하반기 중 국내 에어가전 기업과 해외 가전 유통기업간 판매·사후관리 등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25개 유통중점 무역관에서는 글로벌 온·오프라인 유통망과 협력수요를 발굴한다. 12개국 22개소 KOTRA 해외공동물류센터는 싱가폴 등 125개 지역으로 늘려 현지 물류체계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가 어려움으로 꼽은 인증 문제도 해결한다. 수출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전자부품연구원 광주본부에 48종의 에어가전 시험인증 장비를 구축한다. 동남아·중국·미국 등 해외 인증기관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등 국내 인증기관 간 상호인증을 확대해 신속한 인증도 돕는다.

또 에어가전에 특화된 맞춤형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해 내년 중 한국공기산업진흥회, KOTRA, 광주광역시가 함께 에어가전 무역사절단을 추진한다. 홍콩 가정용품전 등 주요 해외 가전·소비재 전시회에 제품 체험관 등 특화된 에어가전 전용관도 조성할 계획이다.

필립스, 샤오미 등 글로벌 기업과 에어필터, 센서 등 국내 에어가전 부품 중소·중견기업과의 협력 수요를 발굴해 국내 부품기업의 글로벌 공급망(GVC) 진출도 유도한다.

정부는 업계, 유관기관과 '에어가전 공동 해외진출 협의체'를 구성해 체계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호현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글로벌 에어가전 수요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에어가전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수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초기단계 수출애로 해소에 집중하고 유망시장 진출전략을 수립해 해외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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