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돕는 아시아평화미래재단 만든다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19.10.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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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재단설립준비위 출범식 진행…강제징용 피해자 위로 및 배상 추진, 연말 설립 목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아시아평화미래 재단' 설립추진위원장인 손봉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박철순 소프트웨어시험인증연구소 연구원, 손 위원장, 김용덕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신태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아시아평화미래 재단' 설립추진위원장인 손봉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박철순 소프트웨어시험인증연구소 연구원, 손 위원장, 김용덕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신태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대학교수 등 사회 인사가 모여 일본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강제징용 피해자를 지원하는 '아시아 평화 미래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아시아평화미래재단(가칭)' 설립준비위원회(재단준비위)는 16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 설립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재단준비위는 지난 7월부터 재단 설립을 계획했다. 이날까지 재단 설립에 대학교수 등 사회인사 121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재단 규모는 아직 미정이며, 재원이 얼마나 모이냐에 따라 가능한 연내에 재단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를 갖고 있다.



위원장으로 추대된 손봉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민간 차원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를 돕고 위로해야 한다는 생각에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며 "단순히 우리나라 피해자뿐만 아니라 강제징용 피해를 당한 모두를 도우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시아 평화미래재단'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단이 아시아 국가 시민 간 연대의 통로가 되고 평화 증진과 공동 번영의 견인차 역할을 기대한다"며 "재단을 '순수성'과 '투명성'을 원칙으로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투명하게 운영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강제징용피해자 가족이자 부위원장 박철순 박사도 "대법원 배상판결 전까지 강제징용 피해자의 피눈물 나는 고통과 외로운 싸움을 외면해 온 게 사실"이라며 "시민의 마음이 담긴 지원금으로 피해자께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함으로써 마지막 위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평화미래재단'은 △국내 강제징용 피해자 지원 △아시아 국가 강제징용 피해자 지원 △전쟁 피해자 지원 및 추모비 건립 △아시아 시민 평화 연대 결성 △일본 정부 사죄 및 배상 촉구 △평화 정착 활동 전개 △아시아 청소년 및 대학생들 간 교류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 활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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