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1프로 /사진=애플
아이폰11 시리즈는 애플 홈페이지와 앱스토어 앱, 애플 가로수길, 애플 공인 리셀러와 지정된 통신사에서 구매할 수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는 18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 주요국 등 1차국에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는 초반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1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은 전작인 아이폰XS, XR 시리즈보다 높다. 인덕션 같다는 후면 카메라와 디자인에 대해 논란이 있었지만, 사용자 반응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진행된 미국 소비자 평가지 '컨슈머리포트' 조사에서는 아이폰11 시리즈가 삼성 갤럭시S10·노트10 시리즈를 제치고 1∼2위에 올랐다. 중국 시장에서도 가격 인하 전략이 통하면서 당초 예상 판매량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1/ 사진=애플
기본모델인 아이폰11의 출고가는 699달러부터다. 전작(아이폰XR) 보다 50달러 인하된 가격이다. 하지만 아이폰11의 국내 출고가는 99만원(64GB 기준)으로 전작과 동일한 수준에서 책정됐다. 아이폰11은 64GB·128GB·256GB 모델로 나온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R'의 국내 출고가는 저장용량에 따라 99만~118만8000원이다.
5.8형 디스플레이와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11 프로 국내 가격은 139만원(64GB)부터다. 256GB는 160만원, 512GB는 187만원이다. 가장 크고 비싼 아이폰11 프로맥스는 64GB가 155만원, 256GB 176만원, 512GB는 203만원이다. 전작인 Δ아이폰XS 136만4000원~181만5000원 Δ아이폰XS 맥스 151만8000원~196만9000원 보다 비싸다. 애플은 아이폰11 시리즈 가격이 인하 또는 동결됐지만 환율 등의 영향으로 국내 출고가 기준으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韓 5G시장 쑥쑥 크는데…아이폰11은 LTE=국내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아이폰11 흥행 변수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 중 32%가 5G 모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LG V50 씽큐 5G'가 각각 1, 2위로 집계됐다.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10', 'LG V50S 씽큐'도 5G 모델이다. 반면 25일 출시될 아이폰11시리즈 3종은 모두 LTE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1은 눈에 띄는 신기능이나 5G 지원이 없어 가격이 중요 경쟁력이지만 한국에서는 가격 매력이 떨어지고 AS 정책도 여전히 걸림돌"이라며 "기존 아이폰 마니아가 있어 초반 관심은 높겠지만 실제 판매 성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3년간 스마트폰 제조사별 민원 접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대비 민원건수를 분석한 결과, 애플 제품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가장 많다. 최근 3년간 집계된 스마트폰 관련 소비자 불만은 총 1811건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민원 접수가 총 540건(29.8%)으로 가장 많았고, 애플 431건(23.8%), LG전자 339건(18.7%) 순이다. 제조사별 점유율 대비 민원을 고려하면 애플 민원 비중이 가장 높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68% △LG전자 17% △애플 14%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