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추진 덴티스, 업계 대비 낮은 이익률 극복할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10.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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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9호스팩과 합병, 합병 후 기업가치 2065억 예상... 작년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2.7%, 1.3%

임플란트 등 치과기기를 만드는 덴티스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을 타고 코스닥시장 입성을 노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덴티스는 최근 하나금융9호스팩 (8,990원 ▲90 +1.01%)과 합병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거래소에 청구했다. 덴티스와 하나금융9호스팩의 합병비율은 1대 11로 덴티스 보통주 1주당 하나금융9호스팩 11주를 배부하는 방식이다.

하나금융9호스팩의 1주당 가치는 공모가 수준인 2000원, 덴티스의 주당 가치는 2만2016원으로 산출해 책정한 비율이다.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융스팩과 덴티스의 합병 후 기업가치가 206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5년 3월 설립된 덴티스의 주 제품은 치과용 임플란트 등 치과기기로 이외에도 의료용 LED(발광다이오드) 무영등(그림자 제거 조명), 치과용 3D 프린터 등이 있다.

심기봉 대표가 26.6%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는 801억원으로 부채총계 630억원, 자본총계 171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한 해 512억원의 매출에 14억원의 영업이익, 6억5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원활한 상장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첫 단계로 거래소의 상장심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상장심사를 통과한다더라도 하나금융9호스팩 주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스팩합병의 특성상 스팩주주들의 지분이 상당 부분 희석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덴티스의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높게 평가됐다고 판단될 경우 내년 1월 하순(상장심사 통과 전제)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합병상장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는 덴티스의 이익률이 동종업계 평균에 비해 다소 낮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덴티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7%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덴티스가 기업가치 평가를 위해 선정한 오스템임플란트, 디오, 덴티움 등 동종업계 비교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최저 6.7%에서 22%대에 이른다.

한편 거래소가 합병상장을 승인하게 될 경우 하나금융9호스팩과 덴티스는 각각 내년 1월 초까지 각사의 합병반대 의사통지를 접수하고 내년 1월 22일 각사 주주총회에 합병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원활하게 상장 절차가 진행될 경우 내년 3월 초 덴티스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덴티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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