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전연령대 고용개선…경제체질 개선 총력"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19.10.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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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취업자수 35만명 증가, 15~64세 고용률 67.1% '역대최고'…"정부와 민간 '키스톤콤비', 각자 역할 충실해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br>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6일 "9월에도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3대 고용지표가 모두 크게 개선되며, 고용시장의 뚜렷한 회복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소비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고용측면에서도 꾸준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34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7년 5월 37만9000명 증가 이후 지난 8월 45만2000명 증가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증가폭이다. 특히 인구 증가폭(33만5000명)을 취업자 증가폭(34만8000명)이 상회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고용률도 15세이상과 15~64세에서 모두 전년동월대비 0.3%p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은 67.1%로, 역대 최고치다. 15세이상 고용률(61.5%)도 1996년이후 23년만에 가장 높다.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5%p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이는 9월 기준으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자 역시 전년동월대비 14만명 줄어든 88만4000명으로 9월 기준으로 2015년 이래 최저치다.

김 차관은 "최근 고용지표 개선 흐름은 대부분 연령대에서 골고루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65 세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크게 늘었는데 이는 인구구조 변화를 함께 고려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9월 전체 인구는 전년동월대비 33만5000명 증가했다. 반면 65세이상 고령 인구는 이보다 많은 34만명 증가했다. 또 생산가능연령대인 15~64세 인구는 오히려 5000명 감소했다.


김 차관은 "고령 인구가 늘고,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도 15~64세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1만8000명이 증가했다"며 "청년층 고용지표의 두드러진 개선세도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국내 실물경제와 관련해선 "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외여건의 악화로 수출·투자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며 "3분기 들어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도 첨단소재·부품, AI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증가세로 전환된 점은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대외 여건에 대해선 "금융시장은 미·중 협상 우려, 홍콩 정세불안 등 리스크 요인들이 부각되며 9월말 이후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면서 "지난주 美·中 무역협상 부분합의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단 "아직 끝나지 않은 미·중 협상, 이달 말 예정된 브렉시트 등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며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추진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경제의 체질개선과 구조개혁을 위한 정책들도 차질없이 마련하고 추진해 중장기적 리스크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지난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2단계 상승한 13위를 기록한 것을 거론하며 "야구 경기에서 언급되는 '키스톤(Keystone) 콤비'라는 말처럼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민간부문이 정부와 함께 각자 역할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수행해 얻은 결과"라고 했다.

그는 "정부는 이러한 대외적 평가와 일부 긍정적 지표결과에 자족하지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정부와 함께하는 ‘키스톤 콤비’로서 정부의 굳건한 경제활력 제고 의지와 노력을 믿고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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