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2일 오전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2/뉴스1
탁 자문위원은 15일 밤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 전 장관이 과도한 비판을 받아왔다며 상처받은 그를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탁 자문위원은 "감히 비할 수 없는 크기였겠지만 조 전 장관을 보며 내 지난 처지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정파적 의도를 가지고 그를 공격한 이들이 많았다며 이를 비판했다. 탁 자문위원은 "그들은 정파적으로, 정치적으로, 의도적으로, 오독했다"며 "저열한 기자들의 편집된 문장들과 기사들에 대해 항의 하는 것은 무의미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탁현민 페이스북
탁 자문위원은 우리 모두는 사람이고, 조 전 장관이나 그의 가족들 역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나는 그 사람의 상처를 위로하고 싶다. 오랜시간 오랫동안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이제 교수로 돌아갔다"며 "이 사실이 누구에게는 정치적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정파적으로 얼마나 대단한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나는 사람들에게 도구로서의 그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그를 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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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7년 탁 자문위원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발탁된 뒤 과거 저서 '남자마음설명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등에 담긴 구절로 인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지난 14일 오후 조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직을 자진해서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그의 사퇴는 '조국 사태'가 촉발되며 가족이 연달아 검찰 수사를 받는 중 결정됐다.
그는 "검찰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추구해왔던 목표였다"면서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고, 특히 젊은이들을 상처받게 했다"며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