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생명과학, 엘리바 합병 동의 "HLB주식 58.6만주+1200만 달러 확보"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10.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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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주식 약 1.39% 받아, 파이프라인 확대할 수 있는 유동성 확보

에이치엘비생명과학 (15,130원 ▼640 -4.06%)은 지난 15일 보유 중이던 신약개발기업 엘리바의 주식 32만5010주를 에이치엘비 USA에 양도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에이치엘비 (101,000원 ▼4,600 -4.36%) 보통주 58만6098주(1.39%)와 현금 396만8732 달러를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이후 엘리바가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의 3차 치료제 신약허가신청과 시판허가 때 각각 396만8372달러를 받아 총 793만6744달러를 받는 언아웃 권리를 확보했다.



엘리바가 리보세라닙의 허가 신청과 관련 오는 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신약 허가 사전 미팅(Pre-NDA)을 앞두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추가 자금을 수령할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11일 에이치엘비 USA, 엘리바간의 삼각 합병에 관한 공식 계약을 체결했고, 엘리바의 2대 주주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동의하면서 합병이 실질적인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이번 매각으로 추가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는 자금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받는 에이치엘비의 주식은 전일 종가기준 717억원에 달하고, 추가적인 언아웃까지 더하면 총 1200만 달러의 현금을 배당받게 되기 때문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의 상용화와 적응증 확대로 에이치엘비 주가가 상승하게 된다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자산가치도 훨씬 늘어나게 된다"며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의 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에서의 시판허가를 추진할 경우 실질적인 항암 제약사로 발돋움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최근 기존에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조기상환해 CB 잔여액이 100억원에 불과하다. 잔액도 모회사인 에이치엘비가 보유하고 있어 오버행 이슈가 완전히 소멸 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유동성이 크게 보강됨에 따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추진하려는 제약 및 리보세라닙의 한국내 시판허가는 물론,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추가 확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항암 및 세포치료제 전문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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