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중 관세 철폐 땐 세계 성장률 0.8%p↑"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0.16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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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무역전쟁 중인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대한 추가관세를 모두 철폐될 경우 내년 말까지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0.8%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IMF(국제통화기금)가 분석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현재 우리가 가진 정보를 토대로 볼 때 지난해와 올해 발표된 미중간 상호 추가관세가 모두 철폐된다면 2020년 말까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0.8%포인트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피나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1일 미국과 중국이 부분적 무역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글로벌 성장을 짓누르고 있는 무역 긴장을 종식시키기 위한 양측의 지속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관세가 기업 신뢰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무역전쟁 휴전이 영구적 또는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무역전쟁을 완화할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다. 미국은 당초 이달 15일로 예정했던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대중국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액을 400억∼5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부과 중인 대중국 관세를 유지했을 뿐 아니라 12월15일로 예정된 1600억달러(약 190조원)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 조치도 철회하지 않았다.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와 자국 기업 보조금 문제 등에서도 진전이 없었다. 사실상 '한시적 휴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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