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전기차를 시승하고 있다. 2019.10.15. 【화성=뉴시스】 박영태 기자 = [email protected]
15일 경기 화성의 현대차 남양연구소. 문재인 대통령이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을 마치고 이곳에 전시된 각종 미래차 모델들을 주의깊게 살폈다.
현대차뿐 아니라 협력 중소기업들의 제품도 등장했다. ‘마카롱 택시’는 택시 좌석에 앉으면 실시간으로 신체 위치에 최적화하고 조명과 음악 등도 탑승자 상태에 따라 조절한다.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킥고잉’, 현대차의 서비스 로봇, 차량 아래의 충전 패드와 바닥에 설치된 무선 충전기기가 맞닿으면 충전되는 무선 전기차 충전기 등도 소개됐다. 문 대통령은 무선 충전기 앞에서 "아직까지 상용화되거나 보급돼 있진 않죠"라며 "그것이 과제다.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성=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신재원 현대자동차 부사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9.10.15. [email protected]
신 부사장은 연단에 올라 "제가 뒷자리에 있었는데 아무 것도 한 게 없다"며 "(자율주행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제가 오늘 타고 온 대통령 전용차도 우리의 수소차 넥쏘"라고 말했다.
5명의 초등학생이 각자 상상한 미래 자동차 모습을 그리고 전문가들이 관련 의견을 제시하는 순서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 창림초 5학년 남연우 군은 하늘을 날아 세계여행을 다닐 수 있는 차를 그렸다. 남 군은 "가난한 가족은 해외여행을 가기 어려울 것 같은 생각에서 그렸다"며 "무료로 이용 가능한 월드투어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의 이근석 책임은 "연우 군이 상상하는 자동차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고 답했다. 이 책임은 "저는 현대자동차에서 에어모빌리티, 나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짧은 거리를 안전히 이동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하고 있고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에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태릉초 3학년 장윤석 군은 벌집 자동차를 그렸다. 꿀벌 로봇들이 태양열을 모아 충전을 시켜주고 벌집 모양의 자동차 자체도 태양열을 흡수, 저장해서 에너지로 쓴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하이브리드 성능시험팀의 송준걸 파트장은 "벌집구조가 작은 재료를 갖고 최대한의 공간 구현이 가능한,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효율적인 구조"라며 "이런 구조를 생각했다는 것에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비전 선포식을 마친 후 현대차의 수소트럭, 중소기업들의 미래차 관련 제품을 차례로 둘러보고 현장을 떠났다. 정의선 현대차 그룹총괄 수석부회장은 이 과정을 안내했다.
문 대통령이 일정을 마친 곳에 현대차 직원들이 모여서 문 대통령과 셀카를 찍고 악수도 나눴다. 일일이 사진을 찍을 수 없어 단체사진을 찍을 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통령님 파이팅"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현대 파이팅"을 각각 외쳤다.
【화성=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19.10.15.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