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15일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대 대학본부는 조 전 장관이 전날 오후 6시쯤 팩스로 제출한 복직원을 15일 오전 승인했다. 단 서울대 측은 정확한 승인 시간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전날 오후 2시 법무부 장관직 사퇴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후 오후 5시38분 조 전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사표 수리 후 20여분이 지난 시점에 서울대에 복직원을 팩스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에 따르면 정무직 휴직은 휴직 사유가 없어지면 바로 복직을 해야 하는 게 원칙인 만큼 대부분 직이 끝나면 바로 복직 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질병 등 일반 휴직에 해당하는 경우 30일 이내지만 일반적으로 바로 복직 신청을 하는 것이 관례라는 설명이다.
조 전 장관도 지난번 민정수석 자리를 떠나면서 바로 다음날 복직 신청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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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 전 장관이 9월 10일 서울대 로스쿨 긴급회의에 앞서 로스쿨 측에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마지막 공직이다. 정치를 할 생각이 없으며, 반드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만큼 복직 신청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공 떠 안은 서울대 '술렁' = 조 전 장관이 사퇴 후 서울대로 바로 복직을 하면서 서울대로 '조국 정국'이 넘어가는 형세다.
조 전 장관의 복직을 반대하는 기류가 커지면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서울대가 술렁이고 있다.
서울대생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SNU Life)에선 이날 오후부터 조 전 장관의 서울대 교수직 복직 여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설문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여론조사 응답자 중 96%(1169명)가 복직에 반대표를 던졌다. '복직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서울대생의 비율은 1%(19명)에 불과했다. 또 '글쎄'라는 유보적인 답변은 내놓은 서울대생의 비율은 1%(22명)였다.
한편, 스누라이프에서는 조 전 장관 복직 반대를 위한 댓글도 순식간에 수백개가 달리는 등 반대 댓글 운동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