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CT 전문기업들이 한국형 스마트공장 만든다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오지훈 기자 2019.10.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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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국내 유망 벤처기업들이 협동 조합 성격의 '지능형 제조혁신네트워크'(가칭)를 출범하고 15일 '제1차 제조지능 컨퍼런스'를 열었다.

'지능형 제조혁신네트워크' 측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에 AI(인공지능)나 빅데이터 기술 등을 얼마나 제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를 진단해 보고자 한 것이 네트워크 구성의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능형 제조혁신네트워크'는 AI, IoT(사물인터넷), CPS(사이버 물리시스템), 생산 시뮬레이션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 기술을 가진 기업들로 구성됐다.

이 네트워크의 주요 활동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국내 중소·중견 제조업이 스마트공장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여러 분야의 기술을 융합, 단기간에 구축 가능한 솔루션을 만든다는 각오다. 둘째로는 제조 혁신을 위해 지능형 기술을 보급·확산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는 제조 혁신의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협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다.



'지능형 제조혁신네트워크'는 15일 첫 번째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300여개 제조기업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형 스마트공장의 현주소'를 묻는 자리였다.

시뮬레이션 기반 생산 스케줄링 솔루션을 개발 중인 ㈜브이엠에스 솔루션스의 유석규 부대표는 네트워크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유 부대표는 "제조업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문제는 복합적이며 단순하지 않는 데 있다"면서 "이 때문에 솔루션도 다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암 환자 치료하는 데 외과 의사만 필요한 게 아니라 여러 의사가 협진해야 환자를 살릴 수 있다"면서 "기술적 융합의 사회적 해결 방법이 기술 협동 조합 성격을 갖는 네트워크"라고 덧붙였다.

스마트공장 추진 사업을 총괄한 바 있는 지능형제조혁신 네트워크 대표 배경한 교수(고려대)는 콘퍼런스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공장은 위기의 중소·중견 제조업을 살리는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해결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며 "중소·중견 제조업은 자사에 적합한 지능과 유연성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국내 제조업이 지능화, 유연화 및 초연결을 통해 제조 혁신을 이루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조합원 기업들은 글로벌 솔루션을 개발해 국제 무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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