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전기차를 시승하고 있다. 2019.10.15.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미래차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기업들은 미래차 분야에 앞으로 10년간 60조원을 투자해 세계를 선도할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미래차 부품소재 기술개발과 실증에 2조2000억원을 투자, 기업의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단발성 자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도를 마련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해 미래차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부품업체 간 상생협력을 통해 부품기업 중 전장부품 기업비중은 2030년 20%로 끌어올린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기존의 자동차 산업과 부품·소재 산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자동차 업계와 노조가 함께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는 일자리 상생협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포식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산업·국토·환경·과기·중기부 장관, 금융위원장, 경찰청장 등 미래차와 관련된 거의 모든 정부 부처 수장이 참석, 범정부 차원에서 미래차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이 자리에서 전기·수소차 신차 3종도 최초로 공개했다. 내년부터 스위스로 총 1600대를 수출하는 '수소전기트럭', 정부 연구과제로 개발해 내년부터 실증사업이 예정된 '수소전기 청소트럭', 올해 말 출시하는 '포터 전기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