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소재 국산화, 일본산 줄이기보다 다변화에 방점"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9.10.15 15:01
글자크기

(종합)'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 참석…"스마트폰 ODM 확대, 협력사에 큰 영향 없어"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전자계열)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전자계열)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15일 협력업체들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관련해 "무조건 일본제품을 줄이기보다 다변화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 최고 반도체를 만들려면 최고의 소재가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소재 완성도를 위해 끊임없이 가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부회장은 "재료라는 것은 갑자기 공정에 투입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특히 소재는 한 번 잘못 투입되면 공정 전체가 못 쓰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부와 협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소재 국산화는) 저희들이 계획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완제품 제조사개발생산(ODM)을 늘리는 것이 협력사 생태계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업을 계속 키워나가기 때문에 협력사 입장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중국에서 자체 스마트폰 생산이 아닌 ODM을 확대하면서 국내 협력업체들 사이에서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부회장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13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QD(퀀텀닷) 디스플레이'가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가 맞느냐는 질문에 "신문에 난 대로"라고 확답을 피하서도 "소비자 입장에서 OLED냐 아니냐가 뭐가 중요한가.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결국 소비자한테 최고의 화질을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QD 디스플레이' 작명에서 OLED가 빠진 데 대해서도 "그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화장을 할 때도 눈썹만 진하게 그리면 안 되고 자기 얼굴에 맞게 최적화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라며 "화질도 마찬가지다. 모든 기술의 최적화가 최고의 화질을 내는 거지 특정 부분이 숫자가 좋아서 최고의 화질 내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LG전자가 삼성 QLED 8K TV에 대해 화질선명도(CM)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정한 디스플레이 표준평가기준인 50%에 미달한다고 저격한 데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현재 삼성전자의 대외협력을 총괄하고 있는 윤 부회장은 과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과 CE(소비자 가전)부문장을 역임했다. QLED TV도 '윤부근 체제'에서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