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 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아베 신조 총리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하셨습니다만, 저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이 같이 마음을 전달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달 22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기로 했다. 총리는 방문에 앞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먼저 큰 피해를 입은 일본에 깊은 위로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총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대해선 "9월 17일 파주에서 처음 발생한 지 한 달이 돼 가는데 이제까지 농가 사육 돼지에서는 9일 연천까지 14건, 야생 멧돼지에서는 오늘 연천까지 6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됐다"며 "(전이체인) 멧돼지에 의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며 "환경부와 국방부 등 관계부처는 멧돼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포획하도록 계획을 정교하고 확실하게 집행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총리는 운송 관련 공사 노조의 잇따른 파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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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한국철도공사 파업기간 중 KTX는 평소에 비해 평균 71%, 일반열차는 64%, 수도권 전철은 86%만 운행해 많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내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할 예정인데 당장 내일 출근길부터 서울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도와 지하철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1월에 무기한 공동파업하겠다고 예고했다"며 "노조는 국민의 불편과 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파업을 자제하며 대화에 임해주시고, 사측은 더 열린 자세로 협상에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 총리는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분쟁해결 자세에 대해서도 주문했다. 총리는 "기관장들께서 국정과제 추진과 갈등 해결에 직접 나서주셔야겠다"며 "입법이 필요하면 국회와 더 소통하고, 부처간에 이견이 있으면 협의를 더 자주하도록 국무조정실이 조정을 도와드리라"고 지시했다. 이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갈등은 공론화 등의 방식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며 "국무조정실은 각 부처의 국정과제 추진과 갈등 해결 진행을 연말에 다시 평가해 보고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