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리 인스타그램
댓글은 설리의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온라인 전반에서 넘쳐난다. 포털사이트에는 하루에만 수십만건의 댓글이 달린다. 수많은 댓글 중 상당수는 '악플'이다.
이는 일부에 불과하다. 네이버 외의 포털사이트 뉴스에서도 댓글이 달리기 때문. 인터넷 통계 데이터 전문기업 인터넷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9월 네이버의 포털사이트 점유율은 61.6%로 나타났다. 네이버를 제외한 다음, 줌 등 포털사이트의 점유율을 종합하면 38.4%다. 점유율에 따라 단순 계산하면 네이버 외 포털사이트 뉴스에는 지난 9월 987만1105개의 댓글이 등록됐다고 볼 수 있다.
종합하면 지난 9월 한 달 포털사이트 뉴스에 달린 댓글 추산치는 2570만6003건. 하루 평균 85만6866개다. 댓글을 작성하고 등록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1분이라고 가정했을 때, 한 달 동안 댓글에만 약 42만8000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여기에 사회연결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등록된 댓글을 더하면 이 수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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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댓글 중엔 '악플'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의 저서 '모멸감'에 따르면 한국의 댓글 중 악플 비율은 80%로 추정된다. 이는 네덜란드(10%)와 일본(20%)의 악플 비율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평소 갖고 있던 분노를 온라인상에서 손쉽게 악플로 배출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악성 댓글을 써도 '익명'이란 도구에 숨어 쉽게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악플'이 많아지는 것"이라며 "악플 피해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강력한 법적 처벌과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