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QD디스플레이 OLED 여부 중요치 않아, 화질이 중요"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9.10.15 12:43
글자크기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서 언급…"모든 기술의 최적화가 최고의 화질 내는 것"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전자계열)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전자계열)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삼성전자 (82,400원 ▲1,600 +1.98%) 윤부근 부회장은 15일 삼성디스플레이가 투자를 발표한 'QD(퀀텀닷) 디스플레이'의 정체에 대해 확답을 피하면서도 소비자에게 최고의 화질을 제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이 13조원 투자를 발표한 QD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맞느냐'는 질문에 "신문에 난 대로"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은 지난 10일 충남 아산 탕정사업장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QD 디스플레이'에 13조1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QD 디스플레이'는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궁극적으로 퀀텀닷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QLED 개발을 목표로 삼성이 우선 청색을 자체 발광하는 OLED로 구성하고 적색과 녹색의 퀀텀닷을 컬러필터로 구현하는 QD-OLED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삼성은 이 디스플레이를 'QD 디스플레이'로 명명하면서 OLED를 작명에서뺐다.

윤 부회장은 'QD-OLED 개발이 진행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신문에 난 대로"라면서도 "디스플레이는 끊임없이 개발하기 때문에 완성이란 게 없다. 지금 디스플레이 QD(퀀텀닷 기반)를 하고 있지만 또 그 다음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잖나"라고 말했다. 퀀텀닷 기반의 디스플레이를 기술개발 중이기 때문에 OLED 여부를 단정짓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QD 디스플레이' 작명에서 OLED가 빠진 데 대해 "그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소비자가 OLED냐 아니냐가 뭐가 중요한가.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결국 소비자한테 최고의 화질을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화장을 할 때도 눈썹만 진하게 그리면 안 되고 자기 얼굴에 맞게 최적화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라며 "화질도 마찬가지다. 모든 기술의 최적화가 최고의 화질을 내는 거지 특정 부분이 숫자가 좋아서 최고의 화질 내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LG전자가 삼성 QLED 8K TV에 대해 화질선명도(CM)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정한 디스플레이 표준평가기준인 50%에 미달한다고 저격한 데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윤 부회장은 OLED의 두께가 얇아 돌돌 말 수 있고 활용성이 높다는 의견에는 "그건 필요하신 분들은 하겠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본인들이 알아서 판단하시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대외협력을 총괄하고 있는 윤 부회장은 과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과 CE(소비자 가전)부문장을 역임했다. QLED TV도 '윤부근 체제'에서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