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의 정책선전용 앱 '쉐시창궈'의 첫 화면. /사진=AFP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독일 사이버보안 기업 '큐어53'이 미국 정부 자금으로 운영되는 '오픈테크놀러지펀드'(OTF)의 의뢰를 받아 안드로이드용 앱 쉐시창궈를 분석한 결과, 앱 이용자들의 통신장비 사용을 중국 정부가 감시할 수 있게 해주는 '보안 구멍'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앱을 사용한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과 달리 학교와 기업에서 앱 사용이 저조한 사람들에게 공개적인 비난을 가하는 등 불이익을 주고, 최근에는 관영매체 기자들에게 쉐시창궈를 통한 '충성도 시험'까지 치르게 하면서 중국 정부가 앱 사용을 강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보고서는 또 이 앱이 사용자의 기기에 설치된 다른 앱을 검색하기도 한다며 "이는 겉으로 알려진 앱의 목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기능이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이 무슨 이유로 이토록 많은 데이터 수집을 필요로 하는지 궁금증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큐어53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앱의 취약한 보안 설계에 연루돼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쉐시창궈의 개발을 맡은 알리바바는 자사의 메신저 서비스 '딩톡'의 소프트웨어를 앱에 활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이러한 보고서에 대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쉐시창궈에는 보고서가 지적하는 기능 같은 건 없다"고 말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