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의 밤' 폐지 여론…"설리 힘들었다" vs "숨통 트였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 2019.10.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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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취지 제대로 반영 안 됐나…설리 최근 심경 변화로 하차 생각도

'악플의 밤' 폐지 여론…"설리 힘들었다" vs "숨통 트였다"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최진리·향년 25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설리가 출연했던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설리의 사망에 해당 프로그램의 책임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악플의 밤'은 스타가 출연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성댓글을 직접 읽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한다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한 누리꾼은 "프로그램 취지가 방송에 제대로 반영됐는지부터 되돌아봐야 한다"며 "악플을 읽고 이에 대해 얘기한다고 악플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JTBC2가 오는 18일 방영 예정이었던 설리가 녹화에 참여한 '악플의 밤' 17회의 예고편을 삭제하는 등 이번 주 결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프로그램 폐지까지 언급되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재미도 감동도 없이 사람 세워놓고 셀프로 상처 후벼파는 프로그램", "최초 방송부터 논란이었다. 폐지가 답", "설리가 이 방송 때문에 더 힘들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설리의 최측근에 따르면 설리는 최근 개인적인 일로 부쩍 불안이 심해지는 심경의 변화를 보였고, 이로 인해 '악플의 밤' 진행에서도 하차할 생각이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이와 다른 의견을 가진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들은 "악플의 밤 때문에 그나마 설리가 숨통이 트였었다고 본다. 악플에 대해 말할 기회였을 것", "설리가 악플의 밤에서 좋은 연예인 동료들을 만나 행복해 보였다", "악플이 나쁜 것이지 프로그램은 죄가 없다"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악플의 밤' 제작진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아 프로그램 존폐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14일 설리가 오후 3시21분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설리의 빈소나 발인 등 장례 절차는 유족들의 원하는 방향인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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