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살인 용의자, 공소시효 닷새 남기고 재판행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9.10.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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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1월 검찰 송치…검찰 지난 8월 기소

15년 전 살인 용의자, 공소시효 닷새 남기고 재판행


2004년 서울에서 발생한 살인 및 살인미수 사건 피의자가 공소시효 만료 직전 재판에 넘겨졌다.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50대 이모씨를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를 5일 앞둔 지난 8월 재판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4년 8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살인미수 2건, 같은 해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살인사건 1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14년째 진범을 찾지 못해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었다.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3월 이씨가 진범이라는 제보를 접수한 뒤 8개월 동안 수사 끝에 자백을 받아냈고,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검에 이씨를 기소의견 송치했다.

검찰은 대구지검 의성지청에 사건을 넘겼고 의성지청은 살인미수 2건에 대해 공소시효 만료를 5일 앞둔 지난 8월 우선 기소했다. 검찰은 명일동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조만간 기소할 전망이다.



이씨는 2004년 발생한 '석촌동 연쇄살인사건'으로 수감 중이다. 이씨는 2004년 12월 공범 이모씨와 함께 서울 석촌동 전당포 주인과 종업원을 살해하는 등 5차례에 걸쳐 7명을 살해하고 18차례 강·절도 행각을 벌였다. 이씨는 이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경북 청송의 경북북부제1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팀장이 석촌동 사건으로 피의자를 알고 있었고 '죄를 내려놓겠다'는 편지를 받아냈다"며 "검찰에서 명일동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조만간 기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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