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점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이 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은 감사에서 아시아나항공과 애경의 자료공개 갈등에 대한 김병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인수후보인 애경은 이달 초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리스 정보를 요구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애경이 LCC(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을 자회사로 둔 만큼, 사실상의 경쟁사에게 가격 자료 등을 제공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는 "리스 계약 (정보 열람)은 상대방(리스사)의 동의도 필요하다"는 전제를 달았다. 국내외 리스사들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애경이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할 가능성을 남겨둔 셈이다.
이 회장은 또 '아시아나항공의 분리매각을 검토하는가'라는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는 "검토했지만 현 상황에선 '통매각'이 시너지를 높이고 매각 가치를 높인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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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성 의원이 재차 '분리매각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주장하자 "현재는 통매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대안으로 고민하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매각주간사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예비입찰에는 빠졌던 주요 대기업이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기 힘들지만, 최근 항공업 환경이 나빠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항공업 환경 악화는) 단기적 문제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인수 의사가 있는 기업이라면 인수 작업에 나서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로선 매각이 성사되도록 채권단과 금호산업(매각주체)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능성이 몇%인가'라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100%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