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40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 자택 현관에 폴리스라인이 쳐졌다. /사진=정경훈 기자
14일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와 경기 성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쯤 성남 수정구 심곡동 자택에서 최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메모장의 내용은 분석을 해봐야 한다"며 "부검 실시 여부는 가족 의견 등을 들어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조모양(18)은 "연예인이 사는 것을 알았지만 최씨가 여기 사는지는 몰랐다"며 "뉴스를 보고 소식을 접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의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30분쯤 최씨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되지 않자 이날 최 씨의 집을 방문했다. 매니저는 자택에서 최씨가 숨진 것을 발견한 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동생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최씨는 2005년 드라마 아역으로 데뷔해 2009년 아이돌 그룹 에프엑스로 활동했다. 이후 2015년 그룹에서 탈퇴한 뒤 배우로 활동해 왔다. 출연작으로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영화 '리얼' '바보'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 등이 있다.
최씨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누리꾼들의 악성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최씨는 최근 악성 댓글을 읽는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악플이 너무 많아서 한 번쯤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