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시달린 설리 "속은 어두운데 밖에선 밝은 척해야"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 2019.10.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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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숨진채 발견...과거 예능 '악플의 밤' 발언 주목

가수 겸 배우 설리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열린 펜디 2019 F/W 팝업스토어 오픈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가수 겸 배우 설리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열린 펜디 2019 F/W 팝업스토어 오픈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가수 설리(25·본명 최진리)가 성남시 수정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성남수정경찰서는 "14일 오후 네시 반쯤 설리가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며, 설리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아역배우로 데뷔했으며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f(x))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 2015년 탈퇴했다.

이후 '패션왕' '해적' '호텔델루나'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쳤으며, '진리상점' '악플의 밤' 등 예능 프로그램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2016년 11월 24일에는 팔을 심하게 베어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살 시도라는 논란이 일었고, 소속사는 이를 부인했으나 2017년 3월 열애중이던 최자와 결별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결별로 인한 자살시도라는 루머가 제기되기도 했다.

설리는 활동 기간 내내 악플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일 연예인들이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읽는 예능인 '악플의 밤'에 출연해 "실제 인간 최진리의 속은 어두운데 연예인 설리로서 밖에서는 밝은 척해야 할 때가 많다"면서 "내가 사람들에게 거짓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조언을 구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두운 부분이 있는데 겉으로는 아닌 척 할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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