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스몰딜'에 증시↑… 中경제지표는 부진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19.10.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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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14일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합상에서 양국이 부분 합의를 이룬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중국 수출입 지표가 부진한 데다 경제성장 전망도 밝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 오른 3007.88로 마감했다. 대만 자취엔지수는 1.63% 상승한 1만1066.95를, 홍콩 항셍지수는 0.81% 오른 2만6520.49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부분 합의'(스몰딜)에 성공한 점이 증시에 순풍이 됐다. 이는 지난해 7월 무역전쟁이 발발한 지 15개월 만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당초 15일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려던 계획을 보류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규모를 4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어치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지식재산권 문제, 위안화 환율 개입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는 미뤄져 사실상 휴전협정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양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소식에 처음 시장은 위험자산으로 몰렸으나, 여전히 회의론이 세계 경제성장 전망과 시장을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9월 수출입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14일 중국 해관총서는 9월 달러 기준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2%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8%)와 전월치(-1.0%)를 밑돈 것이다.

9월 달러 기준 수입 역시 8.5% 감소해 시장 전망치(-6.0%)와 전월치(-5.6%)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9월 무역수지는 전월(348억4000만달러)보다 많은 39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대미 무역흑자는 258억8000만달러로 전월(269억6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1~9월 달러 기준 중국 대미 수출은 전년보다 10.7% 줄었고, 대미 수입은 26.4% 급감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3분기 들어 근 30년래 최저치인 6.2%를 기록한 2분기보다 경제 전망이 둔화할 것으로 본다"라며 "일각에서는 주기적·구조적 요소로 인해 내년 경제성장률이 5% 후반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호주 ASX200지수는 0.54% 오른 6642.60으로 마감했고, 인도 센섹스지수는 오후 4시 3분(한국시간) 현재 0.51% 상승한 3만8322.94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증시는 이날 '체육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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