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조국 장관 사퇴 보고하자 '침묵'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9.10.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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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대검 "아무 말도 없어… 공식 입장 없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보고받고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오후 1시 30분쯤 법무부가 조 장관의 사퇴 입장문을 배포한 시점에 대검 간부로부터 조 장관의 사퇴 소식을 보고받았다고 한다. 윤 총장은 보고를 받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대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조 장관의 사퇴 소식이 매우 갑작스러운 데다 예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대검으로선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오늘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질주 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이유 불문하고, 국민들께 너무도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가족 수사로 인하여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했지만,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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