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의원 “해경, 플라스틱 흡착재 대신 친환경 흡착재 도입 시급”

머니투데이 전남=나요안 기자 2019.10.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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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흡착재, 2차 환경오염 발생…친환경 소재 흡착포 개발에 적극 나서야

황주홍 국회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지난 11일 열린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해경이 사용 중인 플라스틱 기름 흡착재가 2차 환경오염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플라스틱 기름 흡착재를 대체한 친환경 기름 흡착재 도입과 기술개발을 주문했다. 사진제공=황주홍의원실.황주홍 국회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지난 11일 열린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해경이 사용 중인 플라스틱 기름 흡착재가 2차 환경오염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플라스틱 기름 흡착재를 대체한 친환경 기름 흡착재 도입과 기술개발을 주문했다. 사진제공=황주홍의원실.


황주홍 국회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지난 11일 열린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해경이 사용 중인 플라스틱 기름 흡착재가 2차 환경오염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플라스틱 기름 흡착재를 대체한 친환경 기름 흡착재 도입과 기술개발을 주문했다.

14일 황주홍 의원실에 따르면 해양 방제는 오염의 확산 속도와 범위가 육상보다 훨씬 빠르게 전개되기 때문에 방제 소재의 신중한 선택이 제일 중요하다.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고로 기록된 지난 2010년 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에서 바닷 속에 연결된 시추봉이 부러지면서 약 7억7860만 리터의 엄청난 원유가 멕시코만 일대를 오염시켰다.



유화제를 대량으로 투입해 원유 농도를 희석시키는 방제를 실시했지만, 오히려 유화제는 원유보다 더 큰 독성으로 심각한 2차 오염을 발생시켜 최악의 방제 사례가 됐다.

미세먼지,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 등 환경의 중요성이 범국민적 관심사로 집중되는 민감한 시기에 국내 해양 방제분야에서도 기름유출 방제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주목된다. 현재 해양 기름 유출사고 발생 시 주로 사용되고 있는 방제소재는 폴리프로필렌(PP) 원재료를 수입해 직물 형태로 제조한 플라스틱 성분으로, 회수하지 못할 경우 해양 미세 플라스틱 배출의 원인이 된다. 또 회수된 플라스틱 흡착재는 소각처리과정에서 미세먼지 발생과 발암 성분 대기 배출 가능성이 높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태안 원유 유출사고 발생 시 플라스틱 흡착재 사용량은 493톤 이였고, 사용 후 회수된 플라스틱 흡착제의 통계가 없어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오염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는지 파악조차 못했다.

또 기름덩어리, 폐 오일펜스, 해상부유쓰레기, 기름걸레 등 플라스틱 흡착재를 포함, 방제에 동원된 총 3만2074톤의 엄청난 폐기물이 소각처리 됐다. 기름유출사고 이후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해양방재 플라스틱 기름 흡착재 250톤이 사용됐고, 플라스틱 기름 흡착제를 포함한 폐기물 수거 소각량은 그 10배 이상인 2817톤이다.

플라스틱 기름 흡착재가 포함 된 폐기물은 소각 과정에서 미세먼지 발생은 물론 다이옥신등 맹독성 발암성분의 생성 가능성 높은데 해경은 물론 환경당국조차도 사용 후 플라스틱 기름 흡착재의 소각과정 중의 대기환경 영향 평가 등 필수적인 분석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기름 유출 방제의 1차 책임 기관인 해경은 문제 의식 없이 관행적으로 플라스틱 기름 흡착재를 사용하고 있다. 해경의 플라스틱 기름 흡착재 사용은 미세 플라스틱과 미세먼지 줄이기 운동에도 역주행 한다.

황주홍 위원장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 흡착포를 천연소재 흡착포 사용으로 2차 오염발생원을 줄이고, 흡착포 소각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다이오신을 줄여야 한다”며 “해경은 친환경적인 천연 흡착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황주홍 의원이 행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태안 원유 유출사고 당시 사용한 흡착재 사용 현황표. 사진제공=황주홍의원실.황주홍 의원이 행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태안 원유 유출사고 당시 사용한 흡착재 사용 현황표. 사진제공=황주홍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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