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엔, 동물 전용 치과 파노라마 선보여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9.10.1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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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기술로 동물전용 개발…수면마취 없이 20초만에 치아 영상 획득 가능

우리엔이 12일 열린 서울 수의임상컨퍼런스에서 동물 전용 파노라마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우리엔우리엔이 12일 열린 서울 수의임상컨퍼런스에서 동물 전용 파노라마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우리엔


동물용 영상장비·솔루션 전문기업 '우리엔'이 동물 전용 치과 파노라마 장비를 선보였다. 치아 파노라마 장비란 치아의 전체 상태와 배열, 교합관계, 턱뼈 상태, 병소, 구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영상장비다.



우리엔은 지난 11일, 12일 양일간 개최된 ‘서울수의사회 임상컨퍼런스’에서 동물전용으로 개발된 치과 파노라마 장비 ‘마이벳 판 아이투디(MyVet Pan i2D)’를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사람의 치과 엑스레이 촬영과 같은 방식을 도입해, 한번의 촬영으로도 치아 전체의 파노라마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동물 치아 진단은 1시간 정도 전신 마취 후 작은 크기의 센서를 입안에 넣고 최소 12번에서 많게는 60번 촬영하는 방식이었다. 방사선 노출이 크고, 시간과 비용 소모가 큰 데다, 전신마취에 대한 보호자의 거부감도 커 치아 정기검진이 쉽지 않았다. 치주질환 등 구강내 병변 발견이 늦어지면 대부분 치아 발치로 이어진다. 발치 시엔 통증도 크고 식사도 어려워진다.



우리엔의 동물 전용 파노라마 My Vet Pan i2D/사진제공=우리엔우리엔의 동물 전용 파노라마 My Vet Pan i2D/사진제공=우리엔
‘마이벳 판 아이투디’는 5분 이내의 진정 주사 하에서 동물을 눕히고 한번에 20초의 촬영으로 전체 치아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마취에 대한 심리적·비용적 부담감을 줄였다. 간단한 촬영으로 구강 내 비정상 구조와 병변을 한번에 볼 수 있어 수의사의 치료계획 수립도 쉽다.

우리엔은 촬영시간, 마취 등 저항요소를 없앤 제품 출시로 동물병원에 ‘예방적 치과 진료’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동물병원에서 치과 파노라마를 도입하면, 구강내 병변을 조기 발견할 수 있어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발치 외에 보존적 치과 치료를 할 수 있게 된다.

우리엔은 오는 11월 유럽의 동물용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해당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 최대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고석빈 우리엔 대표는 "모기업 레이언스 (9,000원 0.00%)가 보유한 센서 영상 품질의 강점과 관계사인 바텍 (30,550원 ▼250 -0.81%)의 치과용 엑스레이 영상처리 노하우를 더해 수의사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다"며 "전세계 동물병원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초만에 반려동물 치아 전체 촬영이 가능한 My Vet Pan i2D/사진제공=우리엔20초만에 반려동물 치아 전체 촬영이 가능한 My Vet Pan i2D/사진제공=우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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