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아베 면담, 난처한 아베가 더 많은 기대할 것"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 2019.10.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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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채 일본 게이센여대 교수 "아베, '일본은 헌법 개정을 해야 한다'는 논리에 혐한 정책 유효하다고 생각"

/사진=뉴스1/사진=뉴스1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대 교수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쪽이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14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총리의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여 일본 내부 반응 및 전망에 대해 전했다.



이 교수는 "일본 미디어들이 문재인 대통령 아니면 이 총리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이 총리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언론 활동도 했고 많은 일본 인맥들을 갖고 있어 일본 미디어들이 많이 반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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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총리의 방문으로) 한일관계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진 않겠지만 현재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고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는 길은 될 거라고 서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일왕 즉위식은) 일본의 대외 외교행사 중 제일 큰 행사로, 한국 고위급이 참가한다는 것 자체만 갖고 일본에서는 한일관계에 대한 새로운 모색을 할 수 있다는 (분위기), 특히 일왕 계가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 좀 더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라고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아닌 이 총리의 방문에 대해서는 "지금 한일관계가 대통령의 방일로 특별한 큰 해결의 길을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이 총리 카드가 훨씬 더 현실적이었다고 본다"며 "(일왕 즉위식의) 대외적인 외빈을 보더라도 각국의 수상급들이 많이 참여해 이 총리급이 적절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아베 총리 입장에서는 이 총리와의 면담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실제 대외 외교 입장을 강조하는 아베 총리 입장에서는 한국과의 외교가 봉착 국면에 있는 것은 아주 난처하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형태든지 한국이 유화적 메시지만 주면 돌파하고 싶은데, 그런 의미에선 아베 총리가 면담을 더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양쪽 수뇌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아베 총리 쪽이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강제징용 재판에 대해 1965년 국제법을 준수해라'라는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하지만 일관된 입장만 갖고 한일관계 모색을 하긴 어렵고, 국제사법재판소를 가더라도 일본 내에서 유리하지 않다는 논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내 현재 아베 총리의 한국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많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 측에게 조금만 양보를 받으면 개선을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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