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가을 산행…건강하게 즐기는 법

머니투데이 김도엽 인턴 2019.10.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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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백서]산악사고 10건 중 4건 일어난다는 가을, 산행 사고 예방법

편집자주 김 대리가 생활 속 꿀팁을 전합니다. 엄마, 아빠, 싱글족, 직장인 등 다양한 모습의 김대리가 좌충우돌 일상 속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생활정보를 소개합니다. 의식주, 육아, 여행, 문화 등 생활 곳곳에서 만나는 깨알정보에서부터 "나만 몰랐네" 싶은 알짜정보까지 매주 이곳에서 꿀 한 스푼 담아가세요.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매력적인 가을 산행…건강하게 즐기는 법
#김 대리는 지난 주말 단풍구경도 하고 운동도 할 겸 가을 산행을 나섰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붉게 문든 풍경을 보고 있으니 주중의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것만 같다. 그때 갑자기 들리는 헬기 소리가 들려와 놀란 김 대리, 주변을 살피니 등산객들이 한 곳에 모여서 웅성거리고 있다. 산행 중에 부상을 당한 사람이 있어 구조를 위해 헬기가 온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 살펴보니 당장 지난 주말에만 산행 중 일어난 사고가 적지 않았다.



◇파란 하늘, 단풍…등산의 계절 가을

선선한 가을이 되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향한다. 등산은 질병을 예방하고 집중력·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우선 심장혈관 기능과 폐기능 향상에 그만이다.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 등산이다. 체지방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은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변화시킨다. 자신의 체중과 장비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근력 운동 효과도 탁월하다. 내 골밀도 향상으로 이어져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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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사고가 가장 많은 계절 가을

가을 산행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만큼 사고도 많다. 휴일이었던 13일 강원지역에서는 산악사고가 잇따랐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13일 하루만 산행 중 다쳐 거동이 어려운 등산객 7명이 헬기로 구조되고 4명이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하산했다고 전했다. 13일 경상북도 소방본부도 산악사고 10건 가운데 4건이 가을 단풍철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산행을 하면 부상을 당하기 쉽다. 특히 고혈압·당뇨병 등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산행 전 미리 주의사항을 알아둬야 한다.


◇가을 산행 사고 예방법

고혈압 환자들은 등산시 혈압 상승을 조심해야 한다. 등산 전 미리 혈압을 체크하고 가파른 산행 보다는 완만한 코스를 택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이 높은 상태로 등산을 하면 혈당 대사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을 주입하고 바로 산행을 하면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으니 1시간쯤 후에 산에 오르는 것이 좋다.

가을철 산행에선 특히 '저체온증'을 주의해야 한다. 정상을 향해 갈수록 갑작스러운 강풍에 기온이 하강해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체온증의 신호로는 과도한 땀, 과호흡, 말초 혈관 확장, 탈진, 탈수, 열 손실 증가 등이 있다. 특히 근육량이 감소한 60대 이상 중장년층은 추위에 노출되면 떨림 현상에 의해 열을 생산하는 반응이 저하돼 저체온증이 잘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온차를 대비해 여러 겹으로 된 등산복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산행 전에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과 힘줄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등 저체온증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야 한다. 산행 중간에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효과가 더 커진다.

가을 산은 일찍 해가 저물기 때문에 하산을 서두르고 손전등을 챙기는 게 좋다. 또 지팡이 등의 안전장비를 용도에 맞게 갖추고 초콜릿과 과일, 물 등 간식을 준비해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산행 중에 음식은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긴 옷을 착용해 산행 중 벌레에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산행 시에는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벌레에 물렸을 때는 즉시 소독하고 연고를 발라줘야 한다.

◇야생버섯! 절대 먹지마세요, 자연에 양보하세요

산행 시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야외에서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진으로 식용과 독버섯을 구분하는 시도를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니 하지 말아야 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독버섯 중독 환자는 75명으로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식약처는 야생버섯을 함부로 채집하거나 섭취하지 말 것을 꾸준히 당부하고 있다. 만약 독버섯을 먹었을 때는 소금물로 토해내고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하며 독버섯의 종류에 따라 작용하는 독성분이 다르므로 섭식한 버섯을 꼭 가지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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