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0 마무리 전략…"새로운 문제집은 피하라"

뉴스1 제공 2019.10.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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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지난달 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한 교사가 1교시 국어영역 시험지를 나눠주는 모습.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지난달 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한 교사가 1교시 국어영역 시험지를 나눠주는 모습.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오는 11월14일 실시하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5일이면 딱 한 달 남는다. 수시 전형을 준비하면서 수능 공부도 병행해야 해 마음이 급하고 부담감이 커질 시기다. 입시전문가들은 14일 "지금부터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취약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해야 남은 기간 1점이라도 더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장 많이 봤던 책으로 마무리하라

점수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취약 단원 정복이다. 이제부터는 본인이 취약한 영역을 파악해 집중 공략해야 한다.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잘 나오는 영역보다 앞으로 점수가 올라갈 수 있는 영역에 시간을 더 할애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특히 가장 많이 봤던 익숙한 책으로 취약단원의 기본개념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을 앞두고 새로운 문제집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어려운 새 교재의 학습은 자존감을 무너뜨릴 수 있다. 이미 공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반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정리하면서 자신이 모르는 부분, 불확실한 부분, 실수했던 부분을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출문제·EBS 연계문제를 다시 풀어본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아주 어려웠던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출문제와 지난 6·9월 모의평가 문제를 다시 한 번 풀어보면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에 대한 정리도 되고 본인의 취약한 부분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올해 6·9월 모의평가에 나온 EBS 연계 문제와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물음 구조, 출제 의도 등을 파악하면서 수능 문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국어와 영어영역은 EBS 교재의 문제 자체를 학습하기보다 지문과 제재를 분석하는 학습을 해야 한다. 수학은 개념과 원리에 충실한 학습이 제일 중요하다.

오답 정리는 기본…핵심개념 중심 정리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는 수능에서도 틀리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틀린 오답을 다시 보는 것이다. 지금까지 푼 모의고사나 문제집을 통해 오답을 체크하고 오답이 된 원인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냥 풀어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틀렸는지 꼭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다시는 그런 오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모의고사 문제 중 틀린 문제나 헷갈리는 문제는 기본개념부터 풀이방법까지 샅샅이 훑어보고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마무리 시기라고 해서 문제풀이에만 매달리기보다는 핵심개념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만 많이 푸는 공부보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문제를 정확히 읽고 출제의도를 파악하는 전략적 학습을 해야 한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시작되기 전 마무리 공부를 하고 있는 고3 수험생. 2019.6.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시작되기 전 마무리 공부를 하고 있는 고3 수험생. 2019.6.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목표 대학의 수능 반영영역을 공략하라

수능은 크게 국어, 수학, 영어, 탐구(사회·과학·직업) 4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그러나 정시모집에서 대학이 대학별 성적을 산출할 때 이 영역들을 동일한 비율로 활용하지 않는다. 절대평가인 영어도 대학별로 실질반영률의 차이가 크다. 정시모집의 경우 대학마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므로 가중치를 고려해 비중 높은 영역을 중점 학습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을 비중 있게 반영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성적 향상 가능성이 높은 과목을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실전 대비 연습을 한다

수능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4시32분까지, 한문과 제2외국어 영역을 치르는 학생은 오후 5시40분까지 매우 긴 시간 동안 치르는 시험이다. 앞으로 1주일에 한 번 정도 실제 수능 시험을 본다는 마음으로 각 영역별 문제를 수능시험 시간에 맞춰 풀어 보면 실전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자신이 어느 부분에서 시간이 부족한지 체크하고 보완하는 것이 좋다.

또 연습을 할 때는 모르는 문제는 과감하게 넘기고 쉬운 문제부터 푸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런 실전 연습을 통해 실제 수능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여분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권 수험생은 실전훈련을 통해 실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실수로 틀린 1문제 때문에 정시에서 지원 대학 자체가 바뀔 수 있다.

※도움말: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 우연철 진학사 평가팀장,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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