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카드로 결혼한 황은정 "이혼 후 복층에 끈 매단 적도"

머니투데이 정단비 인턴 2019.10.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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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나이차 극복하고 2012년 결혼 부부예능에 잉꼬부부로 출연했으나 2017년말 협의이혼한 황은정 이혼사유 밝혀

사진= MBN '동치미'방송영상 캡처본사진= MBN '동치미'방송영상 캡처본


배우 황은정(37)이 배우 윤기원(48)과 이혼했을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12일 늦은 오후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돌싱특집으로 황은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황은정은 이날 "제가 이혼한 줄 몰라서 여기서 확실히 알려드리려고 나왔다"고 운을 뗐다. 심진화는 "예전에 부부 프로그램을 같이 했는데 (이혼 소식을 몰랐다) 진심으로 놀랐다"고 털어놨다. 황은정은 현재 트로트 여성 3인조 몸빼걸스 멤버로 활동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황은정과 윤기원은 2017년 말 협의이혼했으나 당시 이혼사유에 대해선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황은정은 이 날 방송에서 윤기원과 서로 생각한 미래가 달라 이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 생활을 6년을 했다. 그 사이에 부부동반 프로그램도 했다. 그 모습이 다 쇼윈도냐고 물어보는데 사실 저희 모습이 리얼하게 나온 게 맞다. 좋을 때는 좋았고 치고 박고 싸울 때는 싸웠다. 그러다가 60,70대가 됐을 때를 상상하니까 각자 생각한 이상이 전혀 달랐다. 우리에게 미래가 없구나 싶어서 이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은정은 이혼 후 자존감이 낮아져 힘들었던 심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짐 빼서 나올 때가 제일 힘들었다. 남편보다 제가 일을 더 많이 했더라. 재산 분할이라는 걸 하는데 제가 더 줘야 하는 입장이 됐다. 엄마 아빠가 해준 혼수를 싹 다 가져 나와야겠다. 본전 찾아야겠다 생각했다. 뒤섞여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는데 정말 힘들었다. 보고 후회하라고 결혼사진, 앨범도 다 냅두고 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평생 이혼녀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6개월 동안 은둔 생활을 했다. 나 빼고 다 잘 사는 느낌이었다. 맥주 두 병에 소주를 한 병 타니까 간이 딱 맞더라. 매일 혼술을 했고 살이 10kg 쪘다. 자존감은 지하 13층까지 내려갔던 것 같다. 그러다 복층인 저희 집에서 제가 끈을 매달고 있더라.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나 생각했다. 이러면 큰일 나겠다 싶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황은정과 윤기원은 지난 2011년 tvN 드라마 '버디버디'로 인연을 맺은 후 연인으로 발전해 11살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2012년 2월에 결혼했다. 두 사람은 JTBC'고부스캔들', SBS'자기야' 등에 잉꼬커플로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결혼 생활을 거리낌없이 보여줬다.

황은정은 지난 2013년 4월 KBS2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에 출연해 결혼자금이 없어 "엄마카드를 훔쳐 결혼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황은정은 당시 방송에서 모아둔 돈이 없어 엄마카드로 혼수를 마련했다며 "죄송한 마음에 결혼식 축의금은 모두 어머니께 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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