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인스타그램 창작자 끌어안기 나선 네이버= 네이버는 연내 인플루언서 검색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 인플루언서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수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콘텐츠 창작자다. 플랫폼 트래픽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네이버는 인플루언서들이 검색 플랫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당근책도 제시할 계획이다. 가령, 창작자들은 자신의 대표 콘텐츠와 외부 채널을 검색 서비스에 등록해 홍보할 수 있다. '인플루언스 홈'이라는 창작자 홈페이지를 통해서다. 네이버는 인플루언서 홈에 광고 공간을 마련하고, 창작자들의 광고 유치 기회를 마련한 방침이다.
네이버가 선보일 '인플루언서 검색'의 핵심 서비스인 '인플루언서 홈'. /사진제공=네이버.
이런 상황에서 나온 인플루언서 검색은 네이버의 과감한 전략 변화다. 자체 동영상 플랫폼과 콘텐츠로 맞대응하는 대신 네이버의 최대 강점인 검색을 앞세워 '관문'을 선점하겠다는 것.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이 활동하는 플랫폼에서 그대로 활동하되, 검색만큼은 네이버에서 이뤄지게 하겠다는 포석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달 네이버 커넥트 행사에서 "사용자는 동영상을 보려면 유튜브로 가고 정확한 정보를 빨리 찾기 위해선 네이버를 사용한다"며 "네이버가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온라인 소비 트렌드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콘텐츠 소비와 추천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사용자들이 네이버를 거쳐 갈 유인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것. 구독 중심 콘텐츠 소비패턴과 동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구독한 인플루언서 홈들을 'MY구독'에 노출할 방침이다. MY구독의 경우 블로그, 카페, 포스트, 네이버TV 등 콘텐츠가 함께 노출되기 때문에 인플루언서 홈의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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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을 개방해 인플루언서와 사용자들의 접점을 확보하겠다는 게 네이버의 숨은 전략”이라며 “이미 콘텐츠 플랫폼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네이버로 유입시킬 수 있을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