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본 미에현 구마노항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대형 파도가 방파제를 때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
태풍의 영향으로 일본 동해와 관동 지방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가나가와현 하코네에서는 오후 1시까지 하루 동안 577.5mm의 폭우가 쏟아져 관측 사상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고, 관동지방에도 현재까지 5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수도권 중심으로 한 지역에는 광범위한 정전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오후 3시 기준 수도권에서만 약 1만20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태풍이 가까워져 올수록 정전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지거나 전봇대가 넘어져서다. 도쿄전력은 정전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일본 정부가 나서서 대피 명령 등 피해 대비에 나서고 있지만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이다. 치바현 이치하라시에서는 돌풍으로 트럭이 전복되면서 차내 있던 남성이 사망했다. 또 주택이 무너지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 5명이 부상을 당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하기비스의 현재 중심기압 945hPa(핵토파스칼), 최대 풍속 60m로 하치조섬 서쪽 190km 해상에서 시간당 30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낮까지 일본 동해안 지방에는 600mm 호쿠리쿠에는 500mm, 도호쿠와 간토 고신에는 400mm, 이즈제도에는 30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