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경심 네번째 소환…다음주 구속영장 청구 결정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19.10.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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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12일 오전 9시 비공개 소환 조사 중…노트북 행방 등 추궁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검찰소환을 앞둔 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검찰소환을 앞둔 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검찰이 12일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 중이다. 정 교수에 대한 네 번째 소환 조사이자 마지막 소환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정 교수를 불러 보강 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일 첫 소환 조사 이후 세 번에 걸쳐 소환 조사를 진행했지만 새벽까지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는 다른 피의자들과 달리 정 교수의 경우 이른 귀가와 조서 열람 등으로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아직 확보하지 못한 정 교수의 노트북 행방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 차장은 검찰 조사에서 "인사청문회 당일인 지난달 6일 정 교수 요청으로 여의도 켄싱턴호텔로 찾아가 노트북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정 교수는 검찰이 호텔 CCTV 화면을 제시했음에도 이를 부인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검찰은 정씨의 노트북에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들이 들어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끝으로 정 교수 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음주 중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영장이 기각된 조국 장관의 동생 조모씨의 영장도 재청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의 조씨에 대한 영장 기각 결정에 "납득하기 어렵다"며 "조씨 책임의 정도는 이미 구속된 2명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겁다"고 밝힌 바 있다.

조씨는 조 장관 일가가 운영해 온 웅동학원을 상대로 허위 소송을 내고, 교사 채용 대가로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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