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9일 오후 범국민투쟁운동본부 등 보수단체가 주최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2019.10.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화문 인근 한 편의점 관계자는 "집회 인파가 몰리면서 상품 구매를 위해 편의점 앞에 장사진을 치는 것은 예사고 아이스크림과 음료, 막걸리 등 인기상품은 매대와 냉장고는 물론 재고창고까지 탈탈 털릴 정도"라고 말했다. 집회참가 인원이 회를 거듭할 수록 늘면서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12일에도 서초역 사거리에서 검찰개혁 촉구 및 조국 장관 지지 집회가, 광화문에서도 철도노조 등 10여개 단체의 시위와 행진이 예정돼 있다. 때문에 인근 편의점 점주들은 집회수요에 대비해 상품을 대량 주문하고 있다.
광화문의 경우 60대 이상 고령층이 주를 이루면서 생수와 주류 수요가 많았던 반면, 40대 이하 젊은 층이 주를 이룬 서초동의 경우 생수와 주류 보다는 시위용 LED 양초에 쓰이는 건전지와 집회 뒤 정리를 위한 쓰레기봉투, 이온음료 등이 더 많이 팔린 것이다.
CU에서도 지난 3일과 9일 광화문 집회에서 전통주(막걸리)와 소주 판매 순위가 서초동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집회 참여 연령층에 따라 인기 품목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물론 장사가 잘되는 것은 기분좋지만 국론이 갈려 대립하는 형태의 집회 특수가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않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