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비지·추어탕… 식당 갈 필요 없겠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9.10.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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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전]국/탕/찌개HMR의 세계

콩비지·추어탕… 식당 갈 필요 없겠네


콩비지·추어탕… 식당 갈 필요 없겠네
가볍게 한 끼를 떼우는 식사로 인식됐던 HMR(간편식)이 진화하고 있다. 다양한 메뉴가 개발되고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외식 전문점에서 만날 수 있는 한식 메뉴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전골, 찌개류 등 국탕찌개 HMR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메뉴 종류 뿐 아니라 맛품질 등 질적 성장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탕찌개류 HMR 소매판매 규모는 1254억원으로 2016년 762억원에 비해 64.6% 증가했다. 즉석조리식품과 냉동간편식을 포함한 간편식 소매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전년대비 12% 가량 성장했다.



HMR은 주로 샌드위치, 도시락 등 즉시 먹을 수 있는 즉석섭취제품과 데우거나 간단히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 샐러드 등 신선편의 식품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즉석밥, 즉석국, 국탕찌개류 등 즉석조리식품 분야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주요 식품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프리미엄급 HMR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F&B, 대상, 풀무원 등이 HMR 시장에 적극적인데 국탕찌개류의 경우 CJ제일제당, 오뚜기, 대상 등이 점유율 1~3위인 것으로 추정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순댓국, 콩비지찌개 등을 출시하며 외식형 메뉴 국물요리 품목을 확장하고 있다. 재료 준비와 조리가 어려워 외식의존도가 높은 메뉴들을 선정했다. 오뚜기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자랑한다. 미역국, 북어국, 된장국부터 닭곰탕, 버섯해장국 등을 꾸준히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대상은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종가반상'과 국밥 등을 포함한 HMR 전용 브랜드 '일상가정식' 전자레인지로 데워먹는 안주 HMR '안주야'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와 소득 증가 등 사회적 여건이 갖춰지며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기술의 발달로 까다로운 한식 제품도 간편식으로 다양하게 개발되면서 시장이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돼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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