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소설가 한강, 소설가 김언주, 시인 김혜순./사진=뉴스1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2018년,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각각 올가 토카르추크(Olga Tokarczuk), 페트 한트케(Peter Handke)를 선정했다.
특히 토카르추크는는 2007년에 쓴 작품 '플라이츠'로 지난해 영국 유명 문학상 '맨부커 인터내셔널'을 수상했다. 21세기 여행과 인간 해부학에 관한 소설이자 현대인의 쓸쓸함을 담은 작품으로 여겨진다.
이에 이택광 경희대학교 교수는 지난 4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노벨상에 지금 가장 근접한 작가는 한강 작가라고 본다"며 "맨부커상을 받기 전에 한강 작가가 '소년이 온다'로 영국 펜(PEN)상을 받았다. 광주 문제를 다루어서 이번에 스웨덴에서도 기조연설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에서 봤을 때는 한강 작가는 어쨌든 그런 문제에 개입하는 작가로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작가 외에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인물은 소설 '설계자들'을 쓴 김언수 작가다. 이날 강유정 강남대학교 교수는 "(김 작가가) 한국에는 그렇게 많이 안 알려졌는데 할리우드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있다"며 "'설계자들'이 굉장히 아주 관심을 받는 바람에 '캐비닛'이라는 거의 데뷔작도 번역이 되면서 굉장히 화제가 돼서 오히려 거꾸로 많이 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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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죽음의 자서전'으로 캐나다의 그리핀 시 문학상(Griffin Poetry Prize)을 받은 김혜순 시인도 한국을 대표할만한 여성 작가로 꼽힌다. '죽음의 자서전'은 메르스, 세월호 등 사회적 죽음들을 다룬 시 49편이 담긴 시집이다.
반면 첫 한국인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매년 거론되던 고은 시인은 과거 여성 문인들을 성추했다는 주장이 나와 재판 중인 상황이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이 성범죄 파문으로 한 해 건너뛴 만큼 고은 시인이 수상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영미 시인은 2017년 9월 한 인문교양 계간지에 고 시인을 암시하는 원로 문인의 성추행 행적을 언급한 '괴물'이라는 제목의 시를 실으며 성추행을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