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삐진 트럼프 "폭스? 예전같지 않다…여론조사 다 형편없어"

뉴스1 제공 2019.10.11 10:10
글자크기

"대선 출마 이래 좋은 폭스뉴스 설문은 없었다"
"그래도 나는 대통령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불만을 드러냈다. 대표적 친(親)트럼프 매체 폭스뉴스는 전날 미국민 51%가 대통령 탄핵과 파면에 찬성한다는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내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밝혔던 그 날부터, 나는 단 한 번도 좋은 폭스뉴스 여론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며 "누가 여론조사를 하든지 간에 전부 형편없다(they suck)"고 일갈했다.

이어 "대법관으로 지명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내가 거절한 앤드루 나폴리타노(이후 그는 끔찍하게 굴었다), 셰퍼드 스미스, 도나 브러질(사기꾼 힐러리에게 토론 문제를 주고 CNN에서 해고된 사람) 그리고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폭스뉴스는 한창 좋았던 옛날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는 더이상 미국을 위하지 않는다. 정말 예전과는 너무 다르다"며 "뭐 근데, 내가 대통령이다!"라고 강조했다.

폭스뉴스는 지난 6~8일 진행,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설문 대상자 51%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파면돼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응답(42%)보다 9%포인트(p) 오른 것. 매체는 특히 7월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모든 미국인 집단에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앤드루 클라크 트럼프 선거캠프 신속대응국장은 NBC뉴스에 "조사 대상자 거의 절반이 민주당인 여론조사에서 탄핵 지지율이 51%를 기록하는 건 어렵지 않다"며 "언론은 이 여론조사를 마땅한 곳에 둬야 한다. 쓰레기통에"라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선거캠프의 이 같은 비판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폭스뉴스의 여론조사는 다른 탄핵 관련 설문에 이은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 조사에서 미국인 58%는 하원의 대통령 탄핵조사 개시 결정은 옳다고 봤으며, 49%가 대통령 탄핵과 파면을 지지했다. NBC뉴스-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는 43%가 트럼프 대통령 탄핵과 파면을 지지하고 49%가 반대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