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코스피 반등할 것"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10.1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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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뉴욕 증시 일제히 상승…코스피도 외국인 수급 기대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 증시도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고 채권 가격은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더해져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50.66포인트(0.57%) 오른 2만6496.67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7.04포인트(0.60%) 상승한 7950.78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8.73포인트(0.64%) 오른 2938.13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달 10~11일 열리는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스몰딜'(부분적 합의)에 이를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양국은 현재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에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환율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근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1달러당 7위안 이상 오르도록 평가절하했고, 미국은 이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양국이 환율 협정에 합의한다면 오는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제품 2500억 달러(약 300조원) 어치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관세 부과가 유예될 경우 중국도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단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백악관에서 만남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고 류허 부총리도 "투자자 보호 등 등 미국과의 공통 관심사에 합의점을 찾을 용의가 있다"고 화답하면서 합의 가능성을 높인다.

양국 간 우호적인 분위기가 성사되자 유럽 등 주요국의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10일 유럽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전일 대비 31.85포인트(0.92%) 오른 3493.96에 마감했고 프랑스(1.27%), 스페인(1.25%), 벨기에(1.39%), 이탈리아(1.03%) 증시는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안전자산인 채권 가격은 하락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0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014%포인트 상승한 1.65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으로 코스피에도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며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됐지만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코스피도 다시 상승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국 증시는 무역협상과 관련한 부정적 보도로 하락했는데, 다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투자심리 개선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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