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홍남기 "克日 소부장 맞춤형 지원…매년 2조원 투입"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19.10.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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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제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주재…"일본은 對한국 수출제한조치 원상 회복해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품목의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100+α(알파)'에 해당하는 품목과 품목별 우선순위를 결정해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고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제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주재하며 "기업간 협력 모델을 발굴해 맞춤형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회계를 신설해 매년 2조원 이상 재정을 투자하겠다"면서 "핵심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추진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주요 대책의 법적근거가 되는 특별법이 연내 개정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100일이 지나도록 원상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양국 간 교역 구도는 물론 세계 자유 무역 및 국제 분업 체계(GVC)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단 "일본의 조치로 우리 기업들이 소재·부품·장비 조달 차질로 당장의 생산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되면 한·일 양국 모두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단기에는 우리 경제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절호의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일본은 스스로 강조한 자유 무역 질서의 중요성을 되새겨보고 한국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원상회복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점 추진 전략 △소재·부품·장비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 간 협력 방안 △그동안의 일본 수출 규제 대응 성과와 향후 계획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운영세칙안 등을 논의한다.


간담회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황철주 대중소상생협의회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박선호 국토부 1차관, 박천규 환경부 차관, 김영주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장지상 산업연구원장, 박천홍 기계연구원장, 김창균 화학연구원 원장 대행,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강진아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비위원 자격으로는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이재호 테스 대표, 여문원 미코 사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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