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현대중공업이 건조할 이 이지스함은 대한민국 해군이 도입하는 차세대 이지스함 3척 중 첫 번째다.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4년 11월 인도할 예정이다. 신형 이지스함은 길이 170m, 너비 21m, 무게 8100톤으로, 최대 30노트(약 55km/h)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차세대 이지스함 건조 소식은 현재 운용중인 이지스함의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에 허점이 노출된 가운데 전해졌다.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해군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용중인 이지스함은 지난 5월 이후 11차례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 가운데 5차례를 탐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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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탐지 실패 이유에 대해 "합참으로부터 사전정보에 의한 출동명령 하달받지 못함", "사전정보 및 출동명령 받았으나 당시 이지스함의 탐지 가능 범위에서 벗어남", "이지스함 전투체계 업로드가 늦어서 2발 중 1발만 탐지" 등의 답변자료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차세대 이지스함은 탐지 기능이 강화돼 대응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차세대 탐지·추적거리, 동시추적, 추적속도 등 대응능력을 기존보다 약 2배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심도조절이 가능한 저주파 대역의 음파탐지기(소나)를 1대 추가 탑재해 적잠수함 탐지거리도 3배 늘렸다.
탐지된 미사일을 추척, 파괴하는 요격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현재 운용중인 이지스함은 탄도미사일의 탐지와 추적만 탑재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요격용 미사일로 'SM-3'가 탑재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바다의 사드'로 불리는 SM-3는 요격 고도가 500~1000km에 달한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SM-3는 한 발당 가격이 2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력화할 경우 1조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SM-3를 탑재할 경우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에 편입된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중국 등의 반발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