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한다는데…출퇴근길 괜찮을까?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10.1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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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아닌 '준법투쟁'…열차 운행 횟수 그대로지만 일부 열차 지연될 듯

서울 지하철 2호선/사진=뉴스1서울 지하철 2호선/사진=뉴스1


서울 지하철 1~8호선이 오늘(11일)부터 5일간 준법 투쟁에 돌입한다.

1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현재 공사 제1노조와 사측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11일부터 15일까지 준법 투쟁에 나선 뒤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16일부터 사흘간 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맡은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1일 오전 9시부터 15일까지 임금피크제 폐기,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준법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준법 투쟁은 열차 운행 횟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면서 출고 전 정비 때 필요한 작업 시간을 지키고 서행 운전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병가·연차 등을 신청해 업무에 차질을 주기도 한다. 이처럼 법을 지켜 열차 출발을 늦추는 것으로, 파업보다 낮은 단계의 쟁의행위다.



열차 운행을 중단하는 파업은 아니지만, 준법 투쟁에 돌입하면 1호선부터 8호선의 정상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실시할 방침이다. 우선 열차 지연 운행에 대비해 환승·혼잡역에 지하철 보안관 등을 포함한 안전요원을 배치해 질서 유지 및 안내에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 정시 운행을 최대한 독려하고, 허가 없이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의 행위는 사규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계획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노동조합의 준법투쟁으로 인해 열차 운행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열차의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께 불편을 끼칠 것 같다"라며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상황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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