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마스크 쓰고 홍콩시위 현장에…성룡과는 달랐다

뉴스1 제공 2019.10.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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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금지법' 발표날 검은색 마스크 착용

지난 4일 홍콩 도심에서 시민들에 의해 포착된 유명배우 주윤발. © 뉴스1지난 4일 홍콩 도심에서 시민들에 의해 포착된 유명배우 주윤발. © 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홍콩의 톱스타 주윤발이 홍콩의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모습이 시민들에 의해 포착돼 화제를 낳고 있다.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윤발은 지난 4일 홍콩 도심에서 검은색 옷과 모자,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시위에 나섰다. 이날은 홍콩 정부가 시위·집회 현장에서 얼굴을 가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이른바 '복면금지법'을 마련한 날이다.

당시 시위대는 복면금지법에 대한 반발로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집회에 나섰다. SNS를 통해 확산된 주윤발의 사진을 보면, 당시 그도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주윤발은 지난 6월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집회가 시작된 이후로 시위대를 응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민 자격으로 종종 시위에도 직접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홍콩 시민과 팬들은 주윤발의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SNS상에는 "괜히 영웅인 게 아니다" "그가 진짜 홍콩사람이다"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주윤발의 이러한 모습은 친중 행보를 걷는 다른 중화권 스타들과 대비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홍콩 출신 유명배우이자 중국 정치협상회의 위원으로 활동 중인 성룡은 지난 8월 중국 관영매체와 인터뷰에서 "하루빨리 홍콩이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오성홍기를 볼 때마다 내가 중국인임이 자랑스럽다”며 노골적으로 중국 정부의 편을 들어 홍콩 시민들의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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