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송희경 "과기원, 대학원·교수 정보 확인 시스템 도입 필요"

머니투데이 이지윤 , 김예나 인턴 기자 2019.10.10 17:08
글자크기

[the300]"김박사넷, 아이들이 얼마나 답답하면 이용할까"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사진=김창현 기자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사진=김창현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김박사넷' 사이트를 언급하며 "국내 과학기술원 대학원 및 교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박사넷은 대학원의 지도교수와 연구실에 대한 평판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사이트다.



송 의원은 이날 과방위의 한국연구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박사넷에서 70여개 대학의 5500여명의 교수 정보가 제공된다"며 "연구실 분위기, 강의전달력, 논문지도력, 실질인건비(연구비), 인품 등 5개 항목으로 나뉘어 A+부터 F까지 채점하는 '오각형' 평가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김박사넷이 악용되면 (교수에 대한) 인민재판이 될 수 있음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이들이 얼마나 답답하면 이러한 사이트를 이용할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대학원 정보를 얻을 길이 없다. 아빠나 엄마 '찬스'가 아니면 정보를 얻기 어렵다"며 "국내 과학기술원 4곳에서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 공평하고 공정한 연구실 정보를 공개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송 의원이 "종합감사 전까지 계획을 달라"고 하자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종합감사 전까지는 이르다"며 "사무국에 이러한 문제를 넘겨 논의하겠다. 4곳의 총장님과도 지혜를 모으겠다"고 답했다.

한편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을 비롯해 국내 과학기술원 4곳은 모두 교수 강의평가는 공개하지만 논문평가의 경우 학교 내부의 업적평가에만 반영하고 비공개하고 있다. 논문 등재 여부도 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검색이 되지만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