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 대표. /사진=뉴스1
우 의원은 "중국 관광객들이 숙소와 언어서비스 등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저가 상품을 이용한 관광객들의 불만이 높다"며 "현재 중국인들의 국내관광은 국가에서 허가 받은 전담여행사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당국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10년 전 실태조사 이후 문제를 일으킨 여행사를 취소하겠다고 했지만 단 한 군데도 취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저가 상품 모객으로 만족도와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여행사를 탈락시키고 상품의 질이 높은 중고가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내부 목소리를 들어보면 저가상품 위주의 한국 관광에 대한 불만이 크다"며 "우리도 인바운드 숫자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향후 30년을 내다보고 전담여행사 제도를 개선해 관광서비스와 인프라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점 입구에서 면세점 개점을 기다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뉴스1
우 의원은 "관광책자나 관광시설 안내를 보면 전부 영어 일색으로 동남아나 제3국 관광객을 위한 언어를 찾기 어렵고 PDF서비스도 안되는 반면, 경쟁국 일본은 10~15개국 언어의 관광안내 서비스를 갖췄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중국전담여행사 제도를 검토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중심으로 돼 있던 관광안내통역서비스를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의 언어를 추가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제3국 관광객을 위한 PDF 서비스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