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차세대 이지스함 6766억원에 수주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9.10.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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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사진제공=현대중공업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우리나라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건조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10일 방위사업청과 총 6766억 원 규모의 '광개토-III Batch-II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이지스함은 대한민국 해군이 도입하는 차세대 이지스함 3척 중 첫 번째로,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4년 11월 인도할 예정이다.

신형 이지스함은 길이 170m, 너비 21m, 무게 8100톤으로, 최대 30노트(약 55km/h)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특히 탄도탄 요격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탐지‧추적 대응 능력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잠수함 탐지 거리는 3배 이상 향상돼 해군 작전 범위가 넓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5인치 함포와 유도탄, 어뢰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탑재해 막강한 전투력을 갖출 예정이다.

차세대 이지스함이 전력화되면 주변국과의 해양 분쟁에서도 대응능력이 한층 강화돼 대한민국 해양수호 주력함으로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기본설계와 건조를 담당해 2008년 해군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이후 세 번째 이지스함인 '서애 류성룡함'을 건조한 데 이어, 이번에 차세대 이지스함 설계와 건조를 맡아 국내 이지스함 4척 중 3척을 건조하게 됐다. 국내에서 이지스함을 직접 설계하고 건조하는 조선사는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본부장은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의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해군의 핵심무기체계를 확보하고, 스마트 해군 건설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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