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용광로 /사진=뉴스1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철강금속 지수는 올해 들어 7% 넘게 하락했다. 철강주를 대표하는 POSCO (386,500원 ▼3,500 -0.90%)와 현대제철 (31,500원 ▼550 -1.72%)도 각각 6%, 16% 넘게 떨어졌다. 동국제강 (8,210원 ▲60 +0.74%), 한국철강 (11,760원 ▼20 -0.17%) 등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업황 침체의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10월과 11월이 국내 철강 업종을 매수할 적기라고 조언했다. 중국이 12∼2월 사이 한파와 춘절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급감하고 철강 생산이 비수기에 접어든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국내 철강사들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져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길게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중국 내 철강 수요 산업 중 건설의 비중이 40%에 달한다. 만약 미국과의 분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중국 경기가 안정화되고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면 건설 쪽 투자가 늘어나 철강 수요도 급등할 수 있다.
또 철강산업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있다. 실적이 부진한 중국 철강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앞서 중국은 2016년 철강사들의 적자가 심화하자 정부 차원에서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이후 공급 과잉이 해소되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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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2016년 시작된 중국 구조조정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반영됐다"며 "공급 과잉 해소는 중국 철강산업에 여전히 상존하는 고질적 문제라 해결만 된다면 국내 철강산업의 피해가 줄어들고 중기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조선·자동차 업계의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철강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POSCO와 현대제철 등이 조선과 자동차 판매가격 협상에서 단가를 인상할 유인이 커졌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 철강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분기부터는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