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 대통령, 이 부회장. 2019.10.10.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미 우리에게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과감한 투자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경험이 있다"며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1위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투자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을 위해 정부가 과감하게 지원하겠다"며 말했다.
이 부회장은 "세계경기가 둔화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13조원 이상을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인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로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키로 했다. 이 라인에서 초기 3만장(8.5세대) 규모로 2021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65인치 이상 초대형 'QD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또 'QD' 신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LCD(액정표시장치) 인력을 'QD' 분야로 전환 배치하고 QD 재료연구와 공정개발 전문 인력도 신규 채용키로 했다. 이번 투자가 본격화되면 신규 채용 외에도 5년간 약 8만1000개 일자리(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고용유발계수 기준)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공급망 안정화 △원천기술 내재화 △부품경쟁력 제고 △신기술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소재·부품·장비 등 국내 후방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잉크젯 프린팅 설비, 신규 재료 개발 등 QD디스플레이 양산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업체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키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밖에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대학들과 함께 '디스플레이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산학협력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자연색에 가까운 빛을 내는 반도체 입자인 'QD'는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성장 비전"이라며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