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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빛보나'…만도, 3분기 실적부터 도약 노린다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9.10.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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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20% 증가 전망…통상임금 합의에 구조조정 효과, 'GV80' 납품 기대감까지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 (37,500원 300 +0.8%)가 올해 3분기 실적 반등을 바탕으로 도약에 나선다. 노사 통상임금 문제 해소와 경영 쇄신 조치에 힘입어 신규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만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9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99억원)과 비교하면 19.2%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내내 이어진 영업이익 하락 폭을 개선한 것이다.

만도는 올해 상반기 시장 부진을 비롯한 실적 악화로 지난 7월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원도 20% 감축했다.



회사 몸집 줄이기와 함께 하반기에는 각종 위험을 제거했다. 7년 동안 진행된 노사 통상임금 법적분쟁을 지난 8월 합의로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만도는 통상임금 지출을 대비해 충당부채 1523억원을 마련했는데, 합의 덕분에 지급액은 1000억원 수준으로 정리됐다.

이에 차액 523억원이 일회성 영업이익으로 환입됐다. 이자비용과 앞서 진행한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최종 일회성 영업이익은 19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했다.

'반짝 이익'을 빼도 만도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납품 안정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만도는 상반기부터 현대차 (125,500원 1000 +0.8%) '팰리세이드', 하반기에는 현대차 '베뉴'와 기아차 (43,600원 100 +0.2%) '셀토스' 등 국내·외에서 판매량 호조를 보인 차량에 ADAS를 납품했다.

오는 11월 출시가 예정된 제네시스의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80'에도 통합 ADAS 솔루션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ADAS 매출의 비중은 분기마다 증가하고 있다. 증권가는 지난해 3분기 전체 매출의 9.5%(1330억원) 수준이던 ADAS 매출 비중이 올해 3분기 12.7%(1880억원)까지 오를 것이라 전망한다.

'아픈 손가락'이었던 중국에서의 경영 효율화도 3분기에는 효과가 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까지 마무리된 인력 조정으로 인해 3분기부터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라며 "시장수요에 따라 4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 달성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의 반등뿐 아니라 만도가 장기 먹거리를 계속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와 합작회사(JV)를 세우기로 하면서 직접 기술 키우기에 나선 만큼 만도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JV를 통한 기술 개선 가능성을 감안하면 만도가 장기적으로 현대차그룹으로 집중된 ADAS 고객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점을 인식한 듯 만도는 연구·개발(R&D) 인력 투자에 나섰다.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120여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할 '유럽 R&D 센터'를 신축한 데 이어 같은 달 국내에선 신사업 전담조직인 'WG 캠퍼스'를 꾸렸다.

WG 캠퍼스는 미래차 특징으로 꼽히는 △연결성 △자율주행 △차량공유와 서비스 △전동화 등을 연구하는 조직으로 꾸려졌다. 만도가 자체적으로 선발한 내부 연구원 80여명을 이곳에 배치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도 지난 1일 그룹 창립 57주년을 맞이한 메시지에서 인력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나타냈다. 정 회장은 "기업의 미래를 창조하는 중심에 사람이 있다"며 "사람이 바로 핵심자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인사 혁신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이를 통해 인사의 선진화와 미래를 위한 토양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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