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남자 축구대표팀 니잠 파키르 알리(왼쪽에서 두번째) 감독이 9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에는 대한민국과 함께 북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가 속해 있으며, 스리랑카는 그 중에서도 최약체로 꼽힌다. 스리랑카의 10월 기준 FIFA랭킹은 202위로, FIFA에 가입한 210개의 국가 중에서도 최하위에 속한다.
스리랑카 입장에서는 2차 예선에 오른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월드컵 1차 예선에서는 마카오 국가대표팀을 맞아 첫 번째 경기서 0-1로 패했으나, 두 번째 경기서 마카오 국가대표팀이 기권하면서 기권승으로 2차 예선에 올라섰다.
손흥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9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 사진 = 뉴스 1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을 이어가며 소속팀 내에서도 핵심 선수 취급을 받는 손흥민을 스리랑카 대표팀을 상대로 꺼내들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또 손흥민은 최근 '혹사 논란'까지 불거져 이번 경기서 아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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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국제축구선수협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 5대 리그에서 뛰고 있는 543명의 선수 중 손흥민이 가장 많이 뛰고 멀리 이동한 선수로 꼽혔다.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이동한 거리는 11만600km로 지구 세 바퀴에 달하며, 경기 수는 국가대표팀 25경기를 포함에 78경기나 된다. 1년간 휴일 없이 5일에 한 번씩 경기에 출전한 셈이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의 파올루 벤투(50)감독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전 시간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손흥민은 스리랑카전에 선발로 나설 것"이라면서 "모두가 우리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현대축구에서는 다득점이 어려울 경우가 많다"고 손흥민의 출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