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LG디스플레이 TV마케팅담당 상무가 10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IMID(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 2019 비즈니스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삼성이 이날 발표한 'QD 디스플레이'는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삼성전자 (82,100원 ▲1,300 +1.61%)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QLED TV에 당분간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소비자들은 계속 헷갈릴 것"이라며 "지금 투자하는 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인데 지금까지 QLED TV는 뭐라고 할 건가"라고 주장했다.
김창한 LG디스플레이 TV마케팅담당 상무가 10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IMID(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 2019 비즈니스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그는 "진짜를 갖고 얘기하자는 것"이라며 "네이밍에 있어서 소비자들이 자꾸 헷갈려하니까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패널업체 입장에서 기술적으로 서포트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삼성이 QD-OLED 개발에 나선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상무는 "어차피 길(OLED 진입)은 정해져 있는 것"이라며 "한국 양대 기업이 이제까지 경쟁하며 살아왔는데 이것도 하나의 선의의 경쟁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이 퀀텀닷을 결합한 OLED로 LG를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지만 그게 우리가 발전하는 동력"이라며 "그렇게 서로 올라가고 우리도 거기 안 지려고 하다 보면 다시 한 번 디스플레이 종주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상무는 이날 강연에서 "LCD로 소비자들이 가치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한 상황에서 탈출구를 찾는 게 급선무"라며 "중국 공급 과잉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소비자가 경험하는 디스플레이 가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매년 디스플레이 시장이 14%씩 감소 추세인데 OLED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정체된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탱해주는 게 OLED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4세대 LTE 이동통신이 대형디스플레이 시장을 위축시켰다면 5G(5세대 이동통신)는 시장을 늘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